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1단계 상향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 2002년 3월에 정한한국의 국가신용등급 ‘A3’는 그대로 유지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으로 한 단계 올라감에 따라 한국의 신용등급이 A3에서 Baa1으로 낮아질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문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협상이 지속되고 있고,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서 북핵 프로그램의 폐기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한반도에서의 분쟁 가능성은 낮을 것 ”이라며 상향조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무디스는 우리 정부가 신용등급 전망을 작년 초 수준인 ‘긍정적(Positive)’으로 2단계 높여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무디스는 “북한이 아직까지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6자회담이 결렬된다면 이번 한국신용등급전망 상향 조정의 전제가 된 북핵위기의 해결가능성이 위협받게 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 “최근 미국정부의 한국에서 미군감축 발표는 한국과 미국 군사력의 심각한약화나 양국의 군사적·정치적 동맹관계의 약화를 의미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