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들의 얼굴이 ‘폭이 넓고 길이가 짧은 얼굴’에서 ‘폭이 좁고 길이가 긴 얼굴’로 변화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소아치과 최영철 교수팀은 이 대학 학생 450명을 대상으로 어린 시절 이후의 얼굴형태 변화를 조사한 결과, 얼굴 폭과 길이의 비율을 나타내는 ‘얼굴지수’가 70∼80년대 0.83에서 2000년에는 0.92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얼굴지수가 0.95 이상이면 ‘매우 좁고 긴 얼굴’, 0.90∼0.95는 ‘좁고 긴 얼굴’,0.85∼0.90은 ‘중간단계 얼굴’, 0.80∼0.85는 ‘넓고 짧은 얼굴’, 0.80 미만은 ‘매우 넓고 짧은 얼굴’을 나타낸다.
최교수는 또한 지난 86년 이후 턱의 부정교합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어린이 2천7백명을 분석한 결과, 서양인의 얼굴형태와 비슷한 ‘폭이 좁고 긴 얼굴형’으로 변화하면서 ‘주걱턱’(아래턱이 위턱보다 앞으로 나온 경우)과 ‘새턱’(아래턱이 작은 경우)을 가진 어린이들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 어린이들의 얼굴이 길어지고 있긴 하지만 코와 위턱을 포함하는 얼굴 가운데 부분의 발달이 적어, 옆 얼굴 모습이 서양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있다고 최교수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