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대기오염 때문에 런던 시민의 수명이 10년이나 단축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 칼리지 연구팀은 <이브닝 스탠더드>지에 발표한 글에서 자동차 배기가스의 부산물인 미세먼지와 오존으로 인한 대기오염 때문에 런던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런던시내 80개 지점에서 대기의 질을 측정한 결과 대기중 미세먼지 수준이 위험할 정도로 높았던 날이 지난 한 해 60일에 달했으며 오존량도 지난해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구에 참여했던 오염전문가 로이 콜빌은 “통계에 따르면 대기오염이 심한 날 숨지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면서 “최악의 경우에는 사람들의 수명이 10년이나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콜빌은 런던 시민들이 대기오염 때문에 코 가려움증이나 건초열, 천식과 같은 수많은 만성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런던의 대기오염으로 인해 매년 1천600여명이 요절을 하고 1천500명가량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여름 영국에서 발생했던 이상고온현상도 대기오염을 악화시키는데 한 몫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장인 게리 풀러는 “2005년도에 발효되는 유럽연합(EU)의 오염물질 규제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