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우편을 열지 않아도 컴퓨터로 인터넷 금융거래를 하면 사용자의 비밀번호 등을 빼내가는 신종 바이러스가 독일에서 발견됐다.
독일 연방 정보기술보안국(BSI)은 최근 세계적 악명을 떨친 독일의 ‘새서’ 바이러스와 감염 방식은 같으면서도 사용자가 인터넷 금융거래를 할 때 비밀번호나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가는 ‘코르고’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바이러스에 컴퓨터가 감염되면 소위 ‘트로이 목마’라는 해킹 프로그램이 상주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인터넷 금융거래를 할 때 두드리는 자판 신호를 포착해 비밀번호 등의 데이터를 바이러스 배포자에게 전송한다.
코르고에 감염됐을 때는 인터넷 뱅킹 비밀번호를 바꾸고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홈페이지에서 보안 프로그램인 MS04-011을 내려받아 설치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