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나무바닥 유행 큰 요인… 골프·수영시 안전수칙 꼭 지켜야
최근에 한국식당에 가보셨나요.
새로 문을 열었거나 말끔히 수리한 곳의 공통점 중 하나가 바로 나무바닥(wood floors)이라는 것이다. 나무가 가진 고유색깔과 함께 깔끔한 인상을 갖게 함으로 영업장소뿐 아니라 가정집 역시 나무바닥을 까는 곳이 점차 늘고 있다.
그러나 카펫대신 나무바닥을 까는 것이 좋은지는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연간 12,000명이 이 나무바닥에 넘어지면서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5년 전만 하더라도 부상자는 2,000명에 불과했다. 이처럼 안전사고의 급증은 TV의 집 단장·수리 프로그램으로 인해 영국인들이 나무바닥을 깔아야겠다는 유행이 일어난 것과 함께 DIY(do-it-yourself:스스로 조립·완성시키는 일) 작업 중의 사고 발생 때문이다.
영국의 명물이었던 카펫(carpet)을 거둬내고 원목바닥으로 바꿈에 따라 집안에서의 사고는 4배나 늘었다고 왕립사고방지협회(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Accidents:Rospa)는 밝혔다.
나무 자체가 위험하다는 증거는 없다. 카펫이나 양탄자 위에서도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카펫 위에 넘어지는 경우도 연간 55,000에서 70,000건으로 늘어났으며, 화분(potted plants)으로 인한 사고도 3,500에서 5,300건으로 증가했다.
사다리(ladders)에서 떨어져 부상한 사람은 10,000에서 14,000명, 망치로 인해 다친 사람은 4,500에서 5,900명, 바느질로 인한 인명피해는 5,700에서 6,100명, 그리고 가사작업 중 칼에 찔려 다친 사람은 1,800에서 7배 이상 늘어난 13,900명을 기록했다.
Rospa는 이 같은 사고건수 증가는 TV방송들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집이나 정원을 멋있게 단장하거나 꾸미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해 시청자들이 흉내 내거나 따라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TV 프로그램에서 예쁘게 하는 방법뿐 아니라 사다리를 올바르게 설치한 후 제대로 오르내리는 등의 안전수칙도 함께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집안 내의 각종사고로 병원을 찾은 경우는 연간 270만 건으로 추정되며 집 바깥에서 부상당하거나 다치는 사고는 288만 건으로 집 바깥이 더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본격적인 골프시즌이 되면서 골프관련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골프장에서는 언제 어디서 볼이 날아들지 모르므로 플레이어보다 앞으로 나서지 말아야 한다. 연습장에서 친구, 동료, 부모, 자녀가 휘두른 채에 눈을 실명할 뻔 했다거나 얼굴, 몸 등을 크게 다친 경우도 상당수 있다.
또한 수영을 즐길 시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 몸을 푼 뒤 물속에 들어가야 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3명의 한인이 영국의 실내수영장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어 안전에 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