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명품 욕구심리를 노린 ‘짝퉁’이 판을 치고 있다. 경찰이 지난달 28일 하루 잡은 가짜명품 제조업자들의 ‘짝퉁’ 액수만도 1백50억원(이하 정품가격 기준)에 달했다.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루이뷔통, 페라가모 등 가짜 외국 유명상표가 부착된 가방 3만여점(시가 1백억여원어치)을 판매한 차모씨(34)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이 만든 가짜명품 중 일부는 진품으로 둔갑, 패션몰·잡화점 등에 유통돼 개당 최고 1백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씨로부터 아직 팔지 못한 5t 트럭 1대 분량의 가방 6,400여개(시가 20억여원어치)를 압수했다.
크리스티앙 디오르, 샤넬 짝퉁을 만들어 판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다. 김모씨(35) 등 4명은 시가 7억원 상당의 가짜 명품가방을 만들어 동남아 일대에 밀수출했는가 하면, 채권자 연모씨(40)에게 진품이라고 속여 빚 대신 가방을 넘기기도 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도 가짜 리바이스 청바지만 2만8천여벌을 만들어 판 박모씨(37)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이 만든 가짜 리바이스 청바지는 18억원 상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