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만1400달러… 홍콩의 절반도 안돼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세계 49위로 1년 만에 3계단 상승했지만, 홍콩·싱가포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세계은행(World Bank)의 ‘세계발전지표 2003’에 따르면 2002년 한국의 1인당 소득(GNI·국민총소득 기준)은 1만1400달러를 기록, 세계 랭킹이 208개국 중 52위에서 49위로 올라갔다고 한국은행이 밝혔다. 또 한국의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국민총소득(GNI)은 5430억달러로 세계 11위(전년 12위)로 나타났다.
국민총소득은 국내총생산(GDP)에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번 돈을 더한 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번 돈을 뺀 금액을 말하며, 국민총생산(GNP)과 거의 같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그리스(1만1660달러·48위), 포르투칼(1만720달러·51위) 등과 비슷했다. 그러나 같은 아시아 국가인 홍콩(2만4690달러·16위)이나 싱가포르(2만690달러·27위)에는 크게 못미쳤다.
1인당 GNI는 조세 회피 지역인 버뮤다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세계은행은 추정(금액 미상)했으며, 2위 룩셈부르크(3만9470달러), 3위 노르웨이(3만8730달러), 4위 스위스(3만6170달러), 5위 리히텐슈타인(금액 미상) 등의 순이었다. 미국(3만5400달러)과 일본(3만4010달러)은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또 국민총소득 세계 1위는 미국(10조2070억달러)이었으며, 일본(4조3240억달러), 독일(1조8760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중국은 6위(1조2340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