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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물과 백두산이… ③ 지휘자로서의 안익태
코리안위클리  2004/05/27, 04:15:38   
동해물과 백두산이…     ③ 지휘자로서의 안익태

안익태 선생의 음악수업은 동경국립음악대학에서 첼로를 전공함으로서 시작되었고 첼로 수업은 미국의 신시내티 음악대학에서도 계속 되었다.
그러나 1932년 신시내티에서 가진 첼로 연주회를 끝으로 안선생은 아무래도 세계적인 첼리스트가 되는데는 한계가 있음을 절감한 나머지 지휘와 작곡공부를 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결국 1932년 필라델피아 음대로 옮긴 안선생은 관현악 전반에 걸쳐 연구하게 되었고 특히 ‘오폴드 스토코브스키’가 이끄는 필라델피아 교향악단의 공연은 그에게 있어서 산 교육이 되었다.
1935년 커디스음악원으로 옮긴 안선생은 이곳에서 세계적인 지휘자이며 작곡가이기도 한 ‘프리츠·라이너’로부터 작곡과 지휘를 본격적으로 사사받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스토코브스키’의 권유로 필라델피아 관현악단의 연습단원으로 입단, 지휘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후 유럽으로 건너간 안선생은 1936년 비엔나에서 역시 세계적인 지휘자인 ‘펠릭스 바인가르트너’ 문하에 들어가 베토벤의 교향곡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할 수 있었다.
‘바인가르트너’를 떠난 안익태 선생은 헝가리로 건너가 리스트 음악원에 특별연구생으로 입교 ‘졸탄 코다이’로부터 작곡을, 그리고 ‘에르네스트 도나니’ 교수로부터는 지휘법을 배우기에 이르렀다.
특히 ‘코다이’의 민족음악에 대한 열정은 안선생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그후 안선생의 작품 속에서 풍겨 나오는 한국적 분위기도 바로 ‘코다이’의 민족음악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안선생이 세계 유명 교향악단을 객원 지휘했고 세상 떠나기까지 마요르카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았다거나 또는 후원자의 덕택이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우선은 그 자신이 결단을 내린 것과 같이 역시 그는 연주가보다는 지휘자로서의 능력이 있었음에 틀림이 없으며 이러한 잠재 능력을 그는 세계 최고의 지휘자이며 스승들인 ‘레오폴드 스토코브스키’를 비롯해서 ‘프리츠 라이너’, ‘바인가르트너’, ‘코다이’, ‘도나니’ 그리고 ‘리하르트 쉬트라우스’를 통해 꽃을 피우게 된 것이다.


안익태씨 문화포장 수여후 기념 촬영(1955)

지금도 그렇지만 안선생은 언젠가 자신에게 찾아올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으며, 그러한 기회는 1938년 2월에 찾아왔던 것이다. 그것은 이미 미국에서 교분을 두텁게 했던 아일랜드의 작곡가 ‘오코넬’이 그를 초청함으로써 ‘더블린 국립교향악단’을 지휘하게 되었고 이 지휘는 안선생이 지휘자로써 정식으로 데뷔하는 첫 무대가 된 것이다.
그런데 지휘자로서의 첫 무대에서 자신이 작곡한 <한국환상곡>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작곡가로서의 데뷔를 함께 이룬 셈인데 특히 후반부에 붙어있는 애국가의 합창 부분을 한국어 가사로 부르게 함으로써 당시 일제의 침략하에서 신음하는 조국에 대한 애국심을 피력할 수 있었다.
비록 유럽 언저리에 붙어있는 작은 나라 아일랜드에서 데뷔 지휘를 하긴 했지만 이를 성공으로 이끈 안선생은 독일로 돌아와 다시 당대 최고의 작곡가인 ‘리하르트 쉬트라우스’의 문하에 들어가 수제자가 되었고, ‘쉬트라우스’는 자신이 해야 할 객원 지휘를 안선생에게 맡기기 시작, 그 첫 번 지휘가 부다페스트 교향악단 지휘였다.
1939년 비창교향곡과 ‘쉬트라우스’의 교향시 죽음과 정화를 레퍼토리로 한 부다페스트 국립교향악단 지휘는 또 다시 성공을 거두었고 ‘쉬트라우스’는 몸이 쇠잔해지기 시작하자 계속해서 안선생을 대신 보내게 됨에 따라 안선생은 드디어 유럽에서 유명한 지휘자의 대열에 올라서게 되었다. 이로부터 1944년 스페인으로 피난하기까지 안선생이 지휘한 중요 교향악단을 살펴보면 부다페스트 교향악단을 비롯해서 루마니아 부카레스트교향악단, 불가리아 국립교향악단, 로마교향악단, 벨그라드 라디오교향악단, 베르린 필하모니교향악단, 바르셀로나 교향악단, 마드리드 필하모니, 파리 프랑스라디오교향악단 등이 망라되어 있으며 1944년 이후부터는 마요르카 교향악단을 창단 그 상임지휘자로 있었다. 어쨌든 1959년 5월까지 안선생이 지휘한 횟수가 232회에 달하고 있어 그가 얼마나 바쁜 지휘자의 생활을 했는지 알 수 있다.
그가 어떤 지휘자였는가에 대한 물음에 답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처럼 세계의 유명 교향악단들이 앞을 다투어 그를 초청한 것을 보면 그가 확실히 불세출의 지휘자였음에 틀림이 없다.

<다음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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