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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집값도 거품… 런던 5년새 110% 폭등
코리안위클리  2004/05/27, 04:12:25   
파리 고급아파트 평당 3000만원 호가

영국 런던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70㎞쯤 떨어진 ‘밀턴케인스(Milton Keynes)’. 영국의 대표적인 신도시인 이곳은 부지 면적이 2686만여평으로 우리나라 분당신도시 4개를 합쳐놓을 만큼 규모가 크다. 녹지율이 22%에 달해 쾌적성이 뛰어나고, 외국 기업 600여개를 포함해 일자리도 많아 인구 증가율이 영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영국 정부는 최근 밀턴케인스의 인구 목표를 50만명으로 상향 조정하고, 도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유는 런던의 주택 부족과 치솟는 집값 때문이다.
런던은 1998년 이후 5년 동안 집값이 110% 이상 폭등, 평균 주택가격이 24만파운드(약 4억8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밀턴케인스의 개발컨설턴트인 니겔 워커씨는 “최근 런던의 경찰관·간호사·교사 등 이른바 중산층이 주거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외곽 신도시로 탈출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수용하려면 상대적으로 집값이 싸고, 주거환경도 좋은 대규모 신도시를 개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럽 각국도 부동산가격 급등과 주택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개인은 물론 기관투자가들도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 대상이 없어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 IMF(국제통화기금) 등이 지나친 부동산가격 상승에 따른 ‘버블(buble·거품)’ 가능성을 잇따라 경고하고 있다. 영국 등 유럽 정부는 버블 붕괴에 따른 거시경제 악영향을 염려하며, 집값의 소프트랜딩(연착륙)과 주택 공급 확대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들은 어떻게 문제를 풀어갈까.

집값 올해도 오른다(?)
영국에서는 올해도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부동산·금융그룹인 네이션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영국 집값은 평균 5.3% 올랐다. 이는 지난해 2~4분기 상승률(3.2~4.2%)보다 높은 것이다. 네이션와이드의 알렉스 배니스터 연구원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집값 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9%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 역시 지난해 평균 10% 이상 집값이 상승, 비싼 아파트는 평당 2만1000유로(약 3000만원)를 호가하고 있다. 이탈리아도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이제는 집값 상승률에서 영국을 앞서고 있다.
이처럼 집값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외에 마땅한 투자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의 기관투자가인 ING그룹은 최근 눈길을 끄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제목은 ‘돈의 영향력(The Weight of money)’. 보고서는 “지난 몇 년간 부동산가격 상승은 자본의 힘으로 이뤄졌다”면서 “올해에도 저금리와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 다른 투자 대상의 부족 등으로 자본이 부동산시장에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확산되는 버블 논쟁
이처럼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버블 붕괴를 우려하는 경고 메시지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집값 급등으로 선진국에서 소득 대비 집값 수준이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영국, 아일랜드, 네덜란드의 소득 대비 집값은 30년 전에 비해 50% 이상 높다. 미국, 호주, 스페인의 집값은 각각 23%, 33%, 68% 정도 ‘거품’이 끼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소득에 비해 집값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집값에 ‘거품’이 많이 끼어 있다는 의미”라며 거품 붕괴를 우려했다.
IMF도 최근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최근 영국, 호주, 아일랜드, 스페인 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파른 주택가격 상승은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이는 급격한 가격 조정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또 “주택가격 급락은 경제를 파탄시킬 수 있다”면서 “금리 인상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할 경우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와 달리 집값의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존 클래스콕 부동산금융학과장은 “각국 정부가 집값 경착륙을 막기 위해 각종 대책을 세우고 있다”면서 “물가와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지만 않는다면 집값 폭락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 정부는 집값을 안정시키고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짜내고 있다. 영국은 작년 말 이후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주택 건설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신도시 및 도심 재개발 활성화정책을 펴고 있다. 또 주택담보대출 조건을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바꿔 금리 인상에 따른 신용 경색을 막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네덜란드 역시 간척지 개발을 통한 신도시 건설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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