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시간 속임수 등 절반이상 … 값보다 신뢰 제품 선택해야
영국에서 3백만명 이상의 선불전화카드 사용자들이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비싼’ 전화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주요언론은 “싼 국제전화카드를 판매하는 회사들이 다양한 수법으로 취약한 계층의 돈을 고객이 눈치 못 채게 빼먹고 있다”고 지난 주 보도했다.
영국에는 많은 한국인을 포함해 7백만명의 선불전화카드 이용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대부분은 전화비를 아끼려는 학생이거나 저소득층 가정 혹은 소수민족이다. 이들은 동네 구멍가게에서 카드를 구입해 카드에 남아있는 잔액으로 전화를 건다.

헷갈리네!
‘우후죽순’처럼 시중에 판매되는 수십여가지의 선불전화카드들.
<사진은 기사중의 특정내용과 관련 없음>
유럽전화카드서비스협회가 영국통신감독기관인 Ofcom(오프콤:Office for telecommunications)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 내에서 판매 중인 카드를 테스트한 결과 60%가 ‘사기’ 내지 ‘속임수’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크리스 툴리 협회장은 상당수 카드회사의 수법은 아주 교활하고 지능적이어서 사용고객들이 바가지 쓰는 사실을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드러난 몇가지 속임수 방법으로는 △사용유효기간 단축 △있지도 않은 싼 통화요금 과대·거짓 광고 △50초 사용시마다 1분 요금 계산 △발신전화에 후불로 추가요금 물리기 △전화연결시(connection)에 규정에 없는 비싼 요금 적용 △상대방 휴대폰 연결시 ‘바가지’ 요금 적용 등이다.
전문가들은 선불전화카드의 선택시 무조건 가격이 싼 것보다는 본인의 비교 능력과 함께 친지나 친구들이 믿을 만하다고 추천하는 회사의 제품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