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 소식통 주장… <미러>지, 사진조작설 반박
영국군 병사들이 이라크인 수감자를 고문하는 사진에 대한 진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영국군 소식통이 문제의 사진들이 날조된 것임을 보여주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4일 한 소식통이 “문제의 사진들은 출처가 확실하며 두명의 병사들이 보내온 것이라는 <데일리 미러>지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증거가 이미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문제의 랭커셔 연대 사정에 밝은 이 소식통은 “조작된 그 사진들이 알카에다가 조직원들을 신규 충원하는 최상의 사진들이 될 것이라는데 대해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영국군 병사들의 이라크 포로 학대혐의를 조사중인 ‘왕립 군경찰’(RMP) 대변인도 “사진의 출처가 확실한지 여부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조사의 결론이 내려질 때 까지는 사진의 출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데일리 미러>지는 문제의 사진들은 진짜이며, 포로학대는 실제로 행해진 것이라는 입장을 완강하게 고수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사진들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포로학대가 이루어졌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끝까지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제의 사진에 등장한 트럭은 영국이 이라크에 배치한 트럭이 아니며, 이라크내에서 입수할 수 있는 연료로는 작동이 되지 않는 트럭이라는 점 등을 들어 <데일리 미러>의 사진들은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