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무처 해단식이 열린 27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 4층 회의실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이정일 사무총장과 손봉숙 이상열 당선자와 사무처 당직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 동안 열린 당직자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총선 참패에 이르게 된 과정에 대한 회한이 북받친듯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회의는 총선후 구조조정 작업이 시작되면서 일괄 사표를 낸 사무처 당직자들이 모두 제 갈길로 흩어지기 전에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다.
총선 직전 합류한 손당선자는 “아직 상견례도 못했는데 헤어지는 시간을 갖게돼서 가슴이 아프다”며 눈시울을 적셨고,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태풍같은 바람에 우리 모두가 속수무책이었다. 바람이 불 때는 잠시 엎드려 있다가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려 일어날 준비를 해야 한다”며 `‘재기’를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