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정책의 큰 방향을 전환, EU헌법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 방침을 수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더 타임스>가19일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이날 “새로운 유럽 헌법에 대한 국민투표 투표권이 영국 국민에게 주어질 것”이라면서 “블레어 총리가 수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구체적인 소식통을 밝히지 않은 채 블레어 총리가 오는 21일 이 같은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블레어 총리의 이 같은 방침은 ‘큰 유-턴’이라면서 국민투표는 아마도 노동당이 재집권하는 차기 의회가 구성된 후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차기 총선은 오는 2006년 중반까지 열릴 예정이나 이보다 더 일찍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블레어 총리는 그동안 EU헌법이 영국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할 것이라면서 EU헌법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 왔으나 영국 국민의 의견표출을 허용하라는 여론의 압력을 받아 왔다.
한편 영국 유권자 2천462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7일 실시한 여론조사 전문기관 유고브(YouGov)의 조사결과 응답자 53%가 EU헌법안에 반대하고 있으며, 16%만이 찬성한다고 대답했다.
또 나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