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신차 판매가 올 들어서도 당초 예상과는 달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 말 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이후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되던 영국의 신차판매가 줄기는커녕 강력한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 수요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판매 호조에 영국 자동차 공업협회(SMMT) 관계자는 1/4분기 판매치를 근거로 하는 것이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금년도 영국 내 신차 판매가 4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해 250만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체적인 판매수치로는 금년 3월 한달 동안에만 약 46만6,955대가 팔려 지난 99년 영국의 자동차 번호판 제도가 바뀐 이후 가장 많이 팔린 달로 기록되었다.
한편 이러한 금년도 판매 호조지속 전망과 함께 일부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은 유로화 강세로 악화된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3월 한달 동안 판매가를 약 6.6%인상했다.
영국 상위 10대 판매 자동차 가운데 2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푸조사는 채산성 악화로 영국 내 신차 출시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파운드화 기준으로 실제 구매가가 하락하여 신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버사는 이러한 영국내 자동차 판매 호조 기류를 타지 못하고 있다.
영국 국내 자동차 판매와 관련해서 일부 전문가들은 그간 일부 영국 소비자들이 영국 이외 지역인 유럽에서 자동차를 구입해 영국으로 들여왔던 연간 약 10만대 규모의 소위 병행수입이 최근 유로화 강세로 인해 이들 소비자들이 구매 편의성 등을 이유로 영국 국내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보고 있고 이것이 최근 영국 국내 자동차 판매 호조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영국 내 자동차 시장 전문가들은 영국이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오는 2010년경에는 한해 약 300만 대의 신차판매를 기록하면서 현재 유럽 내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사제공:런던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