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152 과반확보… 양강구도 여대야소 개편
제17대 총선 투표결과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으로 원내 1당에 올랐다. 열린우리당은 16일 개표마감 현재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152석의 의석으로 전체 의석 299석의 절반이상을 차지, 기존의 여소야대 정국을 16년만에 여대야소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한나라당은 121석의 의석으로 열린우리당과 여-야 양강 구도를 이루게 됐지만 국정 주도권은 정부·여당에 넘겨줘야 할 처지가 됐다. 이같은 결과는 이번 총선의 최대 쟁점이었던 `탄핵심판론`과 `거여견제론`중 유권자들이 탄핵심판론을 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이며 이로써 현재 진행중인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노동당이 10석의 의석을 확보, 헌정사상 처음으로 3당으로서 원내진출 목표를 달성해 한국정치사에 큰 획을 그었고 탄핵과 추가 파병 등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서도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의석수 9석)과 자민련(의석수 4석)은 한자리수 의석으로 원내교섭 단체 구성에 실패, 특정지역정당으로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게 됐으며 향후 당의 존폐여부를 가늠하기 힘든 처지가 됐다.
정당별 의석수는 열린우리당 152석, 한나라당 121석, 민주노동당 10석, 민주당 9석, 자민련 4석, 무소속·기타 3석 등으로 나타났다.
재신임 성격이 짙었던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원내 1당을 차지하고 대통령도 정치적으로 해금됨에 따라 앞으로 정부·여당은 국정의 주도권을 확보,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의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정부부처의 대폭적 물갈이 인사와 정부 조직개편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치권은 양강 구도속에 `여대야소`로 개편되면서 정치세력간 합종연횡을 통한 2차 정계개편도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