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주니어 각 2명씩 4명 입상
바이올리니스트 김혜진(사진·18)양이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런던에서 열린 ‘2004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시니어부 최종 결선에서 BBC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연주한 김양의 우승으로 한국은 지난 2002년 김소영양에 이어 연속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필라델피아 커티스 음악원에서 제이미 라레도와 이다 카바피안을 사사하고 있는 김양은 지난 2월 필라델피아 킴멜 센터에서 열린 그린 필드 경연대회(Green Field Competition) 시니어 부문에서도 우승,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2004~2005 시즌 협연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메뉴힌 콩쿠르는 바이올린의 거장 예후디 메뉴힌(1917~1999)을 기리기 위해 1983년 창설, 격년마다 열리고 있는 경연대회로, 세계 각국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등용문으로 알려져 있다.
10명의 한국학생이 참가한 이번 콩쿠르에서 이지혜양은 3위를 차지했으며, 주니어부의 엄단비(14·커티스 음악원 재학)양과 장유진(13·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음악원 재학)양은 각각 2위와 3위(공동)에 입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