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아침식사로 널리 홍보되고 있는 ‘시리얼’이 비만의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의 소비자협회는 1일 시중에 나와 있는 시리얼 100종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설탕, 소금, 지방을 대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국 식품표준청(FSA) 기준을 적용했을 때 ▲85종은 ‘많은 설탕’(100g당 10g이상)을 ▲40종은 ‘많은 소금’(100g당 1.25g이상)을 ▲9종은 ‘많은 포화지방’(100g당 20g이상)을 포함한 식품으로 분류됐다.
이런 경향은 다국적 식품기업의 시리얼들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켈로그의 ‘올-브랜’ 시리얼은 40g당 1g의 소금이 포함돼 짠 음식의 대명사로 꼽히는 ‘볶은 땅콩’에 비해 소금 함유량이 4배나 높았고 네슬레의 어린이용 시리얼‘라이온’은 100g당 35g의 설탕이 들어 있어 ‘설탕 덩어리’라는 지적을 받았다.
닉 스테이스 소비자협회 대변인은 “‘건강식’이라는 시리얼의 이미지가 허구이며 초대형 다국적 식품업체들이 앞장 서서 공중보건을 해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