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에 푸른 눈, 어린 아이처럼 순진해보이는 얼굴을 가진 사람들은 취직이나 소송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연구 조사가 나왔다고 <텔레그래프>지 인터넷판이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영국 최대의 금융 자문회사인 세서미사가 여론조사기구 ICM에 의뢰, 전국 1천명의 성인을 상대로 실시한 용모 반응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얼굴이 어려 보일 수록 신뢰감이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준 인물은 남자배우 주드 로와 여성 텔레비전 진행자드니즈 밴 우텐.
남녀 모두 세련된 옷차림에 윤이 나게 닦은 구두를 신고, 여성의 경우 어울리는 화장까지 하면 신뢰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가량은 반짝이는 구두를 신은 사람이 더 믿음직해 보인다고 대답했으며 전체의 60%는 머리가 깔끔한 사람을 선호했다.
또 자주 미소를 짓는 사람일수록 신뢰감이 높아지는 반면 불안한 몸짓을 하고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않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점수가 떨어졌다.
한편 남성 응답자 10명 중 6명과 여성 응답자 10명중 8명이 여성에게 더 신뢰가 간다고 답변해 취업에서 여성이 더 유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입의 모양도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작고 얇은 입술을 가진 사람은 믿음이 덜 가고 옹졸한 인상을 주는 반면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처럼 두툼한 입술을 가진 사람은 좋은 인상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에 따른 말투도 신뢰도에 영향을 미쳐 런던식 악센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높은 신뢰도 점수를 땄다.
형사 재판 사례들을 보면 어려보이는 인상의 피고인들은 고의적인 범죄행위에서는 유죄 판결을 받을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낮지만 비고의적인 과실행위에서는 유죄판결을 받을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