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항공기 조종사들이 지난달 30일부터 자동차 운전자에 비해 4배정도 강화된 새로운 음주 단속기준을 적용받게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차량 운전자들은 혈중알콜농도 0.08%까지 운전이 허용되지만 조종사와 승무원, 항공교통관제관 등 항공업 종사자들은 30일부터 근무중 혈중알콜농도가 0.02%를 초과할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
이같은 규제하에 앞으로 경찰의 음주측정에 적발된 승무원은 누구나 면직될 수 있고, 벌금형이나 구금형 등의 형벌을 받게 될 방침이다.
항공기 음주운항의 단속기준을 강화하는 이 법률은 지난해 말 발표됐으며, 영국을 비행하는 항공기와 전 세계를 비행하는 영국등록 항공기들을 대상으로 30일부터 효력을 발하게 됐다.
영국 운송국 당국자는 이 조치에 대해 “가능한한 안전한 비행을 위해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한편 영국 민간항공국(CAA)은 앞으로 음주측정에서 적발된 직원에 대해서는 운항면허를 박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