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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세계 최강 금연법 시행
코리안위클리  2004/04/01, 04:16:22   
술집에도 적용… 적발되면 거액 벌금

아일랜드는 29일 새벽 0시를 기해 술집을 비롯한 모든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완전 금지하는, 세계에서 가장 단호한 금연법 시행에 들어간다.
조치에 따르면 고객이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도록 허용하는 업소들에게는 거액의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애주가인 아일랜드인들이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우던 장소인 술집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담배는 피우지 않지만 술집을 자주 찾는 버티 아헌 총리는 “이번 조치 덕분에 미래의 세대는 담배연기가 가득찬 밀폐 공간에서 일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접흡연의 위해를 강조하는 보고서 작성을 주도해온 마이클 마틴 보건장관은 “금연조치가 자리잡기까지는 6주에서 두 달 정도 걸릴 것”이라면서 연내에 90% 이상이 법을 지키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난 해 실시된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아일랜드 성인의 대부분과 흡연자의 30%가 공공장소 금연조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과 함께 술집에 갈 때만 가끔 담배를 즐긴다는 한 여성은 “밤 외출을 즐기고도 머리카락과 옷이 담배 냄새에 절어 있지 않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술집과 호텔 주인들은 이번 조치로 단골 고객들과 많은 유럽 본토 관광객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흡연자 권리단체는 금연법 시행 결과 술집과 호텔들이 폐업사태를 맞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한 실업자 수가 6만5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광객들의 명소인 더블린의 템플 바 구역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올리버 휴즈는 “암스테르담에 가면 마리화나도 피울 수 있는데 더블린에서는 담배조차 피울 수 없다는 것을 유럽 관광객들이 어떻게 이해하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정부내 담배규제국은 자체 조사 결과 담배 연기가 싫어 술집에 가지 않던 사람들이 금연조치 시행 후에는 술집을 찾게 됨에 따라 술집 고객은 오히려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맞서고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한 사회 평론가들의 의견은 정확히 반반으로 갈라져 있다.
찬성파는 아일랜드가 세계 최초로 공공장소 흡연을 전면 금지한 선구적 조치를 취한 것을 찬양하는 반면 반대파는 정부가 아릴랜드인 특유의 느긋한 생활풍습을 짓밟고 미국 뉴욕이나 캘리포니아의 청교도적 조치를 수입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열렬한 애연가인 작가 넬 매커퍼티는 “이번 조치는 대기근 이래 최대의 문화적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정부가 개인의 자유를 옥죄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당국의 조치에 민감한 약1만개의 술집들은 이번 조치에 따라 건물 밖에 차양을 치고 가스 난로를 마련하는 등 변신 노력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술집들은 비가 오건 바람이 불건 손님더러 담배를 피우려면 밖에 나가라고 떠미는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새로 만든 ‘금연’ 표지판이 세워진 한 술집에서 마지막 담배 한 모금을 들이키던 한 남자는 “덕분에 암 발병률은 낮아지겠지만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높아질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면서 “앞으로는 담배를 피우려면 내복을 껴입고 양말도 두 켤레씩 신어야겠다”고 투덜댔다.
가난한 변두리 술집들은 단골 고객이 담배 피우는 것을 어떻게 막겠느냐며 조사관들이 모른 척 넘어가기를 기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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