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과 도박빚 등 생활고에 시달리는 한국여성들이 국내 알선조직을 통해 중국남자와 위장결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여성들이 돈을 벌기 위해 일본 유흥업소 등지로 나가거나 중국 여성들이 취업을 위해 한국 남자와 위장결혼 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한국 여성들이 중국 남자들과 역 위장결혼을 하다 적발된 사례는 처음이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혼녀와 독신녀 등 한국여성들을 중국남자들과 위장결혼시키고 소개료를 챙긴 혐의(공전자 원본 불실 기재 등)로 중국위장결혼 조직 총책 장모(64)씨 등일당 36명 가운데 13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은 부산에서 이혼녀나 독신녀 수십명을 모집해 중국 중·상류층 남성들과 위장결혼 시키고 1명당 소개비 명목으로 4백만원을 받아 가로채는수법으로 모두 수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중년여성뿐 아니라 상당수 미혼여성들까지도 위장결혼을 하기 위해 중국으로 나가기 위해 수속을 진행하고 있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