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현대 문화 선보여… 장학금 마련 목적, 매년 개최예정
영국사회내 한국알리기에 한인대학생들이 발벗고 나섰다.
그 첫 행사로 지난 12일 밤 런던한국학생회(ULKS)가 개최한 ‘Korean Cultural Night & Food Festival’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후 내내 비가 내린 궂은 날씨 속에 LSE Peacock Theatre에는 초청된 5백여 외국인을 포함해 7백여명이 행사장에 자리했다.
지금까지의 많은 행사들이 한인 위주였다면 이 날은 한국알리기 의도에 맞춰 외국인들이 많이 참여해 돋보였다.
음식축제에 이어 SOAS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외국학생들의 인터뷰 영상을 시작으로 문화행사가 시작됐다.
행사 1부는 SOAS의 사물놀이팀과, 설장구 거문고 연주 공연이, 2부에서는 바이올린·플롯·피아노연주, 한국가곡, 태권도 시범, 축구시범, 록밴드공연으로 진행되었다.

사진 설명 :
1) 성창희 공보관, 허영구 요식업협회회장, 신우승 한인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줬다.
2) 한국음식을 맛보기 위해 북적이는 행사장. 밥, 김치, 잡채, 불고기, 만두, 깐풍기가 메뉴로 나왔다.
3) 태권도 시범단의 고려품세 시범
4) 설장구 연주 모습.
한국적인 것이 가장 인기
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박수갈채는 태권도 시범을 선보인 노란띠의 외국어린이들에게 돌아갔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장난기 어린 얼굴에 최선을 다하려는 어린 학생들의 시범은 관중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축구공 헤딩부문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지난해 초대 프리스타일축구대회 우승자인 우희용씨의 축구묘기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관중들이 그에게 박수를 보낸 또다른 이유는 아주 한국적인 발음의 영어로 ‘아름다운 한국을 방문해보라. 놀라움을 경험할 것이다’라며 행사목적을 한마디로 전달했기 때문이었다.
이날의 행사는 학생들과 재영교민들의 화합이 준 의미도 크다. 대사관의 지원뿐 아니라 관광공사에서도 한국을 알리는 다양한 홍보물을 비치했고 한인회(회장 신우승)와 요식업협회 등 다양한 교민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협찬을 아끼지 않은 행사였기 때문이다.
요식업협회 허영구 회장은 “명색이 한국음식축제인데 학생들이 준비부족으로 오히려 한국음식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선뜻 협찬과 지원을 하게됐으며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학생-교민 교류 확대 의의
그러나 처음 준비한 행사라 시행착오도 많았다. 1천여명이 들어갈 장소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으며 기업들의 후원을 많이 받지 못해 부족한 예산으로 속앓이도 해야 했다. 2월 한달 핵심준비요원들은 거의 매일 밤을 새다시피 준비했지만 중간중간 어색한 진행이 눈에 띠기도 했다.
ULKS의 문기태 회장은 “처음 시작한 행사라 모든 것이 힘들고 부족한 것도 많았지만 열심히 준비한 보람을 느꼈고 특히 재영교민들과의 교류를 넓혔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 행사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최측은 영국내 한국 알리기와 한인커뮤니티와의 교류 확대, 그리고 행사이익금을 통해 각 학교의 한인회 후원과 장학금 제도 마련이 목적이었다며 매년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