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은 전문 저격수를 주축으로 한 250명 규모의 무장경찰대를 편성, 히드로 공항에 배치하고 다른 공항과 항공기 정비창에도 무장순찰을 실시하는 등 대테러 경계태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일간 <더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가두 암살기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무기를 다룬 경험이 있는 경찰관 수십명이 런던경시청 요인경호대로 전속됐으며 런던경시청은 대 테러조직을 대폭 물갈이, 알 카에다의 공격 가능성에 집중하도록 하는 한편 대테러국인 SO13의 규모를 현재의 4배인 628명으로 확대하기 위한 인력충원에 착수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1일 영국내에서 국제테러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밤 “우리 정보기관을 통해 영국 국익을 위협하는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지 않는 날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알 카에다와 같은 국제 테러단체와 벌이는 싸움은 “새 형태의 전쟁”이라며 “우리는 이 전쟁에서 승리하지만 고통이나 대가 없이는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예상되는 테러공격의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영국 내무부가 지난주 착오로 의회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건은 ‘더러운 폭탄’이나 독가스로 하는 테러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테러와 대량파괴무기가 직접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알 카에다가 할 수만 있으면 대량파괴무기를 구입할 것이 확실하며 자금원이 있을 가능성이 있고 대량파괴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틀림없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