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저항운동단체 하마스가 1년 전 이스라엘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결행했던 최초의 영국인 자살폭탄 테러범 2명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8일 공개했다.
<BBC>방송은 이슬람계 영국 국적자들 2명이 자살폭탄 공격을 결행할 수밖에 없는 심경을 영어로 토로하는 장면을 TV 화면을 통해 지켜본 영국인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비디오에 등장하는 영국인은 아시프 하니프(21)과 오마르 칸 샤리프(27). 하니프는 지난해 4월 텔아비브 해변 선술집 ‘마이크의 집’에서 자폭해 3명을 숨지게 했고 샤리프는 폭탄이 불발한 뒤 도주했다가 이스라엘의 해변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이들은 비디오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야말로 진짜 테러리스트들이라며 이들을 처벌해 달라고 기도했다. 샤리프는 “무슬림들은 매일 살해되고 있다”면서 “살인자(유대인)들 가운데 하나라도 죽이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라고 주장했으며 하니프는 “전세계 모든 무슬림들은 행동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BBC>는 이들이 영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철통 보안을 뚫고 테러목표물에 접근할 수 있었다면서 이스라엘은 제2, 제3의 영국인 폭탄테러범의 등장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