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국내에 직접 투자해 벌어간 돈이 지난해에만 20억48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이처럼 직접투자에서 많은 돈을 번 이유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이 대거 해외로 매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최근 4년간 외국인 직접투자소득이 그 이전의 20년간 소득보다 많았다.
또 외국인 증권투자소득(주식배당과 채권이자 등)은 25억6200만달러(3조129억원)로 직·간접투자 소득을 모두 합치면 5조4214억원에 달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직접투자소득은 20억4800만달러로 2002년의 18억3600만달러에 비해 11.5%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직접투자소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들이 외국에 많이 매각됐으며 이들 기업의 경영실적도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한국이 외국에 투자한 결과 벌어들인 돈은 지난해 7억6200만달러로 외국인 직접투자소득의 절반에도 못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