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세 3명 중 1명, 프·독·이보다 3배 많아 … 25년사이 6배 증가
영국에 사는 어린이가 천식(아스마:asthma)을 가지고 있거나 앓고 있을 확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3∼14세 연령에서 프랑스 독일 이태리보다 무려 3배 이상의 아스마환자가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클로벌 이니셔티브 오브 아스마’라는 기관이 밝혔다.
영국 주요언론의 지난 주 보도에 따르면 영국과 아일랜드에는 총 1000만명이 아스마를 앓고 있으며 13∼14세에서는 3명 중 1명꼴로 증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25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6배 이상의 발병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별로는 공기가 좋기로 알려진 뉴질랜드와 호주가 근소한 차이로 영국의 뒤를 이었다.
의사와 건강전문가들은 환자치료 및 관리 그리고 국가의료시스템(NHS)의 경비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 영국의 아스마환자가 왜 많으며 그 원인과 인자가 무엇인지를 밝히기 위해서는 더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만 매주 2만 명의 아스마환자가 GP(가정의·개업의 : general practitioner)에게 진료를 받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스마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1,500명에 이르며, 아스마 관련 치료비로 연간 25억파운드(5조2천억원)라는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된다.
‘내쇼날 아스마 캠페인’의 수석의료자문위원인 마틴 패트릿지 교수는 “이번 발표사실들은 영국에서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 아스마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새롭게 밝혔다. 그러나 정부지원이 충분치 않아 연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마협회 연구위원장인 에릭 베이트먼 교수는 “우리는 예방법과 조절할 수 있는 치료방법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은 규칙적으로 치료받아야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인사 중 아스마환자로는 2개의 수영세계기록 보유자이며 세계선수권대회 4관왕인 카렌 피커링(여·32), 잉글랜드 부동의 미드필더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단의 폴 스콜스(사진·29), 럭비국가대표 51회 출전의 오스틴 힐리(30)와 <ITV> 틴에이지 탤런트인 니키 샌더슨(여·19) 등 이루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폴 스콜스의 경우 평소 1일 2회 투약을 하며 축구단 주치의와 상의해 필요에 따라 시합 전은 물론 하프타임에도 흡입기(inhaler) 등으로 투약한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
■ 천식 (아스마:asthma)이란?
라틴어로 ‘숨차다’ ‘헐떡이다’ ‘씩씩거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알레르기가 주요원인이며 증상으로 호흡음,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dyspnea),가슴조임(tightness chest) 등이 있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전문의를 통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합병증으로는 아토피성 질환인 비염, 피부염, 두드러기가 많이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