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최대 8만명의 공무원 감축을 골자로 한 서비스 부문의 개혁을 추진할 경우 향후 3년간 100억∼150억파운드 절감이 가능하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입수한 195쪽 분량의 비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효율성 검토위원회의 피터 거숀경은 보건 부문과 지방정부, 지원 부서 등의 인력을 8만명까지 감축하면 최대 150억파운드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 정부의 이같은 과감한 구조조정안은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130억파운드 규모의 재정적자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정책으로 시행된다면 지난 1980∼90년대 대대적인 민영화 만큼이나 커다란 변화를 초래할 전망이다.
거숀경은 이 행정개혁안을 지난해 12월 정부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토니 블레어 총리 정부와 브라운 재무장관에게 제출한 뒤 현재 각 부처들과 구체적인 시행안 마련 작업에 들어가 있으며 오는 4월26일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