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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사랑한 복제동물의 아버지 황우석
코리안위클리  2004/02/19, 05:16:18   
어머니와 소에 대한 사랑… 수의학의 길로 인도

‘복제소의 아버지’로 불리는 황우석 교수.
농촌에서 태어난 황우석 교수에게 소는 다른 어떤 동물보다 가까운 존재였다.
황교수는 농민이었던 부모를 도와 어렸을 때부터 소를 돌봤다. 소를 벗삼았다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이때부터 그는 소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품기 시작했다. 소에 대한 사랑은 철이 들면서 경외심으로까지 커졌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막연히 소는 그의 운명으로 생각했다고 말한다.
황교수와 소의 평생 인연은 중학교 때 일어난 한 사건으로 더욱 굳어졌다. 어머니를 통해서였다.
“시골에서 태어나 도시(대전)에서 중학교를 다녔어요. 여름방학에 고향으로 돌아갔는데 마중온 어머니의 발목을 보니 새빨갰어요. 소에 먹일 꼴을 베다 거머리가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은 것이지요.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황교수는 그날 일기를 쓰면서 ‘어머니가 이렇게 힘들게 소를 키우지 않도록 하겠다’고 결심했다. 그 시절 생각한 직업이 수의사나 동물농장 주인이었다.
고3때 담임 선생님은 공부를 잘하던 그에게 의대를 권했다. 그러나 그는 주저없이 수의학과를 선택했다. 그때만 해도 수의학은 국내에서 황무지나 다름없었지만, 어머니와 소에 대한 사랑이 황교수를 그리로 이끌었다.
대학시절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소의 몸 상태를 제대로 알려면 항문에다 손을 넣어 내장을 검사하는 ‘직장 검사’를 잘해야 한다. 황교수는 지금까지 직장 검사를 수십만번은 했을 거라고 말한다. 그는 대학 시절을 떠올리며 “소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순탄하던 인생에 갑자기 먹구름이 꼈다.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에 교수로 채용될 예정이었지만 뜻하지 않은 대학내 갈등으로 그는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실망한 황교수는 일본 훗카이도대에 연구원으로 떠났다.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말이 맞았다. 그는 일본에서 인공 수정 기술을 익혔다. 이 경험이 훗날 복제소를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됐다. 만일 그때 일본으로 가지 않았다면 황교수는 지금쯤 평범한 수의사로 남았을지 모른다. 그는 1986년 귀국해 현재까지 서울대 수의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2002년 11월 <과학동아>에 실린 글 일부>


▲ 12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국가과학진흥회(AAAS) 주최 연례 학술회의에 참석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그를 둘러싼 취재진 사이를 웃으며 지나고 있다.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는 13일 서울대 황우석 박사와 문신용 박사가 인간 난자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한 것이 “세계 과학계를 뒤흔들었다”고 평가하고 이어 서울대를 찾아 연구원들을 통해 황박사와 문박사에 대해 취재하고 한국에서의 인간복제 논쟁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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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은 5억뿐

프랑스를 빛낸 역사상 최고의 영웅은 누구인가. 많은 사람은 나폴레옹을 첫손으로 꼽는다. 그러나 실제 프랑스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보면 그게 아니다. 파스퇴르를 꼽는 사람이 훨씬 많다. 정복자보다 백신 개발로 인류 보건에 기여한 과학자가 훨씬 칭송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을 보자. 12일은 인류 의학 역사에서 한국이 우뚝 선 날로 기록될 만하다. 서울대 의대 문신용, 서울대 수의대 황우석 교수 등 14명의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사람 난자를 이용해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 세포는 난치병 치료를 위한 세포를 무제한 만들어낼 수 있는 꿈의 기술로 평가된다.
이들은 어떤 대접을 받았을까. 이번 연구의 주역인 황교수를 비롯한 40여명의 연구원은 일요일.공휴일도 없이 하루 14시간씩 연구에 매달렸다.
난자 채취조는 새벽 5시면 어김없이 도축장으로 갔다. 이들이 처리하는 동물 난자만 하루 1천5백여개나 된다. 하지만 많은 연구원의 월 급여는 고작 1백만원 정도다.
황교수 역시 전셋집을 전전하며 연봉 5천만원을 받았다. 정부는 지난해 5억5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이 돈으론 실험 재료를 겨우 구입할 수 있을 뿐이다. 인건비 등 황교수가 지출하는 연구비의 절반은 익명을 요구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채웠다. 생명윤리에 대한 과도한 사회적 비판도 이들을 압박했다. 배아 연구를 신의 섭리를 거스르는 범죄행위로 매도했다.
연구 중단을 요구하는 협박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단지 아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다 자란 태아를 해마다 60만여명이나 낙태 시술로 죽이고 있는 게 우리의 현 주소다. 이 연구는 난치병 환자의 생명이 걸린 절박한 문제이기도 하다.
황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연간 60조원에 달하는 거대 의료시장을 만들 전망이다. 영국이 왜 서둘러 치료용 배아 복제를 허용했는지 되새겨 봐야 한다.
열악한 환경에서 거둔 과학자들의 쾌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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