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근로자 가운데 ‘실직 확률’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20~24세로 조사돼 실직시기를 빗댄 신조어들 가운데 ‘이태백’을 제외하고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노동력 상태 이동과 연령별 고용 구조’에 따르면, 지난 2002년 국내 2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20~24세의 실직 확률은 6.41%로 타 연령층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 수치는 IMF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6.86%에서 불과 0.45%포인트 낮아진 데 그친 것으로, 20대 초반의 실직률이 별로 개선되지 못했음을 뜻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25~29세의 실직 확률은 같은 기간에 4.09%에서 2.94%로, 30~34세는 3.55%에서 2.41%로 낮아졌다. 또 35~39세(3.37%→2.10%), 40~44세(3.33%→2.19%)도 실직확률이 크게 떨어졌으며, 45~49세(3.54%→2.05%)는 가장 낮았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0대 청년의 취업이 해마다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자료”라며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의 고용불안정은 과거보다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