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가 체중과다, 16년만에 남3배, 여2배 급증 … 콜레스테롤도 너무 높아
영국 남자의 25%, 여자의 20%가 의학적인 비만(obese, obesity)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식사와 영양’에 관한 영국정부의 최근 조사연구에 따르면 체중과다 성인남자의 증가추세가 여자보다 놀랄 정도로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6년 전인 1987년 이후 처음 시행되었다. 8%의 남자와 12%의 여자가 비만으로 분류된 그 시점에서 16년만에 남자는 3배 이상, 여자는 2배 가까이 ‘허리가 굵어진’ 것으로 나타나 영국 보건부, NHS 등 보건관련 부처가 ‘체중’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체중과다(overweight)로 판정을 받은 남자는 10명 중 4명, 여자는 3명 중 1명이었다.
연령별 비만도에서는 50∼64세가 가장 높았고 19∼24세 층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만확률이 가장 낮은 19∼24세에서도 남자는 5명 중 1명, 여자는 7명중 1명이 비만이었다.
연구원들과 학자들은 체중과다 혹은 비만의 주범은 운동부족(lack of exercise)이라고 밝혔다.<본지 2002년 11월14일, 2003년 1월16일 김남교캄럼 참조>
콜레스테롤cholesterol 수치에 있어 성인남녀 절반 정도가 너무 높게 나왔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1970년 대에 들어서기까지 비만은 질병으로 인식되지 않았다. 이후 인스턴트 식품과 자동차 문화 발달로 ‘걷는 일’이 줄어드는 등 먹는 것은 늘고 운동량은 줄어들자 뚱보들이 갑자기 눈에 많이 띄게 됐다.
예전에는 뚱보하면 독일인을 연상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 영국인이 체중과다와 비만 비율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비만환자 발생 추세는 세계에서 비만도가 가장 높은 미국의 15∼20년 전 발생패턴과 거의 비슷해 한동안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는 의사들이 많다.
비만으로 인한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중풍 혹은 합병증에 따른 의료비에 정부가 지출하는 NHS(국가의료제도)나 개인의 돈 역시 상상을 초월한다. 또한 인력·노동손실 역시 막대하다.
영국의 당뇨병 환자는 현재 150만명선이며 이 숫자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