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수 감소에 따라 남아선호사상이 다소 완화되면서 초등학교 취학대상 아동의 남녀 성비 균형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시내 초등학교 취학 신입생 10만8632명(예비모집 참석 아동수 기준) 중 남학생은 5만6509명으로 여학생 5만2123명보다 4386명이 많았다. 이는 남학생 10명당 여학생 9.2명 꼴로 이들 학생이 시내 초등학교에 고루 배치된다고 가정하면 1개반 정원(약 40명)당 남학생 1∼2명이 여학생과 짝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신입생들의 성비 불균형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2학년에 올라가는 학생의 경우 남학생 10명당 여학생이 9.17명이고 3학년 9.04명, 4학년 8.81명, 5학년 8.73명, 6학년 8.93명이어서 고학년일수록 여학생 부족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남학생이 많기는 하나 학생간 성비불균형이 완화되는 추세가 뚜렷하다”면서 “이는 대부분 가정에서 1~2명의 자녀만 두면서 남아선호사상이 상당부분 희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