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회로TV(CCTV)가 범죄예방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영국 정부가 이같은 감시장비를 확충하고 있어 찬반 논쟁이 뜨겁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6일 영국 정부가 범죄 예방과 질서 유지 등의 명목으로 공공장소에 대한 감시 장비를 날로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폐쇄회로 카메라들이 정작 범죄를 줄이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선 현재 4백만대가 넘는 감시카메라들이 도심과 교통 체계를 비롯해 사무실 건물과 은행, 상업지구, 주거지역, 식당, 교회, 술집 등 국민 생활 전반을 관찰하고 있다. 카메라 1대가 국민 14명을 감시하고 있는 셈이다. 1990년에는 이같은 감시 체계를 도입한 지역이 3곳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00여곳에 이른다. 영국은 이를 위해 최근 10여년간 무려 2억5천만파운드(약 5천5백억원)를 쏟아부었다.
이같은 감시 체계에 국민 대부분은 안도하고 있지만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