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부의 휴양도시인 본머스와 그 인근 지역에서 10일간 약 2000여개의 타이어가 누군가에 의해 펑크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중이라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작년 12월12일부터 22일까지 본머스와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서 차량 600여대의 타이어 2000개를 펑크내 25만파운드(약 4억6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고 밝혔다. 재수없는 차는 하루 밤에 두 차례나 범행대상이 되기도 했다.
영국 경찰은 사건 직후 바로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 범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사고가 난 지역의 120여개의 CCTV 카메라에 찍힌 500시간 분량의 내용을 검토했지만, 현재까지 얻어낸 소득은 작년 17일밤 범행 현장 근처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사람의 사진 한장을 확보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은 자전가를 타고 지나 간 남자를 찾아 사건을 목격했는지를 물어보는 것뿐. 이를 위해 경찰은 이 남자의 행방을 쫓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의 범인은 타이어를 완전히 펑크낸 것이 아니라 살짝 구멍만 내놓아 피해자 대부분이 운행중에야 펑크가 난 것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경찰은 아직까지는 그로 인한 교통사고가 접수되지 않은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