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0.6% 올라… 농축수산물 주도
생활물가지수 0.9% 상승, 1년새 4.3% 기록
새해로 접어들자마자 물가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1월의 소비자물가는 설 수요와 광우병 파동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건강보험수가 등 서비스 부문도 오르는 바람에 전달에 비해 0.6%가 올랐다. 작년 1월보다는 3.4%가 상승했다.
일상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9%, 작년 1월에 비해서는 4.3%가 각각 상승해 서민들이 실제 피부로 느끼는 물가 부담은 훨씬 더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을 포함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 2.8%, 작년 1월에 비해서는 9.3%가 각각 뛰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달보다 2.2% 오른 것을 비롯, 석유류 2.2%, 집세 0.2%, 공공 서비스 0.5%, 개인 서비스 0.4% 등의 오름세를 보였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은 지난달 물가를 각각 0.27%와 0.13% 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품목별로는 특히 깻잎이 한 달 새 21.0%나 급등했고 호박은 17.0%, 풋고추는 15.3%, 마늘은 13.8%가 각각 급등하는 바람에 채소류가 평균 2.7%의 상승세를 보였고 돼지고기(6.0%) 등 축산물도 2.9%가 올랐다.
공공 서비스요금 중에서는 하수도료(3.8%), 진찰료(2.7%), 입원실료(2.7%), 처치 및 수술료(2.7%) 등이 많이 올랐다.
반면 오렌지(-11.4%), 여행용 가방(-9.6%), 파(-7.6%), 당근(-7.5%), 가루비누(-6.2%), 닭고기(-5.8%), 오이(-5.6%)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대구와 인천이 각각 전달보다 0.7%가 올라 전국 평균(0.6%)을 웃돌았고 부산(0.4%)과 울산(0.5%)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재경부는 “1월의 소비자 물가는 설 수요와 석유류 및 공공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작년 1월과 비슷한 수준이며 2월 물가는 설 수요가 마무리됨에 따라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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