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한해 전세계에서 망명을 이유로 영국과 미국에 이민자가 제일 많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1일 발표했다.
OECD는 이날 국제이민에 관한 2003년 보고서에서 2002년 영국에 망명을 신청한 이민자가 약 11만700명에 달했으며 미국은 이보다 약 3천명이 적은 10만7천700명이라고 밝혔다.
OECD는 망명 신청자가 찾은 국가 3위는 독일(7만1천100명), 4위는 프랑스(5만1천100명)라고 전했다.
OECD는 회원국 국가에 대한 이민자수가 지난 1990년대초 유고슬라비아 사태이후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2000년에 들어 중동과 터키, 아프리카 남부에서 일어난 각종 분쟁으로 이민자가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이민자 유입에 제동을 걸어 2001년에 비해 54.2%나 감소한 6000명만을 2002년에 허용했으나 영국과 프랑스는 망명신청자 유입에 이렇다할 규제를 가하지 않았다.
이기간 이민자수가 줄어든 나라는 네덜란드(-42.7%), 덴마크(-35.5%),벨기에(-23.4%) 등이다.
OECD 회원국 국가에 이민자를 제일 많이 보낸 나라는 이라크로 약 5만1천명이 이민 신청을 했는데 이는 그해 전체 이민자중 약 9%를 차지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