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대해 국내 연구소들이 5%대 중반의 비교 적 건실한 성장세를 전망한 것과 달리 해외에서는 4% 초반까지 비관적으로 내다보는 등 큰 차이를 나타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5.7%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8일 발표한 내년 경제전망에서 2/4분기까지 다소 하강곡선을 그리지만 내년 4/4분기 이후 불안심리가 사라지면서 세계 경제가 동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연간 성장률을 5.5%로 잡았다.
국내외 기관의 내년도 경제전망 분석에 따르면 국내 기관으로는 삼성 경제연구소와 한국경제연구원이 각각 5.8%로 가장 높았으며 △LG경제 연구원 5.6% △현대경제연구소 5.7% △한국개발연구원(KDI) 5.3%였다. 그러나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당초 7.0%에서 4.5%로 크게 낮춰 잡았으며 HSBC의 마이크 뉴튼 동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4.1%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어둡게 전망했다.
해외기관들의 부정적인 시각은 가계대출과 카드이용자의 부실 우려가 큰 데다 그 동안 국내 경제를 이끌어온 내수가 위축될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