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자들이 연평균 11.6회씩 입사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3년 대졸자는 연평균 16.7회 입사관련 서류를 내는 등 2002년 이전 대졸자(연평균 10.1회)보다 훨씬 치열한 입사 전쟁을 벌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14일 한국여성개발원이 노동부의 연구 용역을 받아 작성한 ‘우리나라 남녀고용 차별 현황 및 특징’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미취업 상태에 있는 수도권지역 남녀 대졸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자들의 연 평균 입사 관련 서류 제출은 남성이 8.3회, 여성이 14.9회였다. 2003년 대졸자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 남성은 7.5회로 약간 줄었으나 여성은 24.1회에 달했다.
반면 60개 업체에서 2년 이상 근속한 남녀 근로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연 평균 입사 관련 서류 제출 횟수는 5.1회로 미취업자에 비해 크게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또 미취업 대졸자 100명 가운데 10명이 취업을 위해 다이어트, 1.5명이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취업준비를 위해 ‘어학 학원 수강’(51.8%), ‘기술 및 기능관련 교육이수’(27.0%), ‘노동부 등 정부 취업알선 기관 구직 등록’(22.0%), ‘해외연수’(9.5%) 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