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같은 출산율이 계속 유지될 경우 오는 210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3일 통계청의 인구통계 자료 등을 토대로 향후 인구를 추계한 결과, 오는 210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구한말 당시(1천500만명)보다 약간 많은 1천621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보사연 김승권 사회정책연구실장은 “현재 2003년 인구통계 작업을 하고 있는데 당분간 출산율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저출산 현상을 극복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저출산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3월부터 부모의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셋째 이하 자녀에 대해 놀이방과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의 보육료를 전액 지원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정부와 서울시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둘째 자녀에 대해서만 보육비의 40%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보육예산 가운데 24억원을 전용, 매월 20만원씩 셋째 이하 자녀의 보육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보육료는 보육시설에 지급되며 셋째 자녀를 둔 가정은 셋째 자녀를 무료로 보육시설에 맡길 수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시내 만5세 이하 영유아 67만명 중 15만명이 보육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8%인 1만2천여명이 셋째 자녀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말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은 1.17명으로 세계에서 최저 수준”이라며 “출산율을 높여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