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좋은 학교나 좋은 사교육 여건을 찾아 이사가는 전입행렬은 물론 위장전입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2004학년도 학교배정을 앞두고 지난해 9월 이후 이른바 인기 고교가 있거나 사교육 여건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19개구 79개동으로 이사온 중3학생은 5468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실제 이사는 오지 않고 주소만 옮겨놓은 위장전입자(가거주자)는 459명으로 지난해의 411명, 2002년의 168명에 비해 계속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시교육청은 이들을 모두 실거주지 학군으로 되돌려보냈다.
또 전체 전입자 가운데 강남·서초구로의 전입자는 1439명으로 전년도의 2244명에 비해 약간 줄어들었다. 대신 학원단지가 조성돼있는 양천구(목동)나 노원구로의 전입자가 각각 803명과 987명으로 늘어, 강남구(806명)나 서초구(633명)의 인기를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입학을 위한 초등학교 6학년생들의 위장전입도 501명이 적발됐다.
시교육청은 특정지역으로의 전입행렬을 줄이기 위해 구청·동사무소와 함께 강력한 단속을 벌이는 한편 비인기 지역에 대한 교육투자를 확대해 교육여건 격차를 줄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