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람들은 제발 일 좀 그만 하세요!”
유럽 국가들 중에 ‘일벌레’로 소문난 영국인들에 대해, 유럽연합(EU)이 “주당 48시간 근로기준을 준수하라”는 권고를 재차 보내고 있다.
현재 EU는 주 48시간 근무 등을 내용으로 하는 근로시간 규정을 두고 있다. 이 규정에서 유일하게 벗어나 있는 나라가 영국이다. BBC인터넷판에 따르면, 최근 EU의 애너 디아먼토풀루 사회문제 담당 집행위원은 “종종 기업주들이 이 예외조항을 남용, 영국 근로자들을 주 48시간 이상 과도하게 근무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은 주당 근로시간을 점차 줄여온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지난 10년 새 업무시간이 오히려 늘었다. EU측은 현재 영국 남성 근로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300만명 이상이 주 49시간 이상 일한다고 보고, ‘주 48시간 규정’을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에 대해 영국 기업인들은 “영국이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프랑스의 법정근로시간은 주 35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