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공격 우려가 새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항공(BA) 소속 런던발 워싱턴행 정기여객기 1편이 1~2일 잇따라 운항 취소된 데 이어, 3일 3시간 남짓 특별검색을 거친 뒤에야 예정보다 늦게 런던 히스로공항을 이륙했다. 8시간 만에 워싱턴 덜레스공항에 착륙한 이 여객기 승객들이 공항을 나오는 데는 1시간 넘게 걸렸다. 영국항공은 또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떠나 다음날 돌아올 예정이던 여객기 1편도 보안상의 이유로 운항을 취소했다.
영국 언론들은 4일 영국내 알 카에다 조직원 2명이 항공기 화장실 등에 구두폭탄 같은 것을 터뜨리려 했다(〈선데이텔레그래프〉)거나, 이슬람 극단주의 그룹이 영국항공 등의 여객기 몇 대를 동시에 납치해 미국의 주요 목표물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선데이타임스〉)고 영국 보안소식통의 말을 보도하며 테러에 따른 우려와 긴장감을 전했다.
이번 사태가 빚어진 것과 관련, 알리스테어 달링 교통부 장관은 4일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감스럽지만 앞으로 여러해 동안 강화된 경계태세 속에서 살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