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발 워싱턴행 BA 항공편 2편, 멕시코시티 발 LA행 아에로 멕시코 항공편 2편, 파리발 LA행 항공편 6편의 운항이 취소됐으며 최소한 3편의 항공편이 F-16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미국 공항에 착륙해 정밀보안 검색을 받았다. 아에로 멕시코 소속 항 공편 1편은 공중에서 회항하도록 조치되기도 했다.
BA는 별도로 입수된 첩보에 따라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행 항공편 2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알-카에다가 전세계에서 미국행 국제선 여객기 10대를 동시에 납치해 핵발전소 등 미국의 주요 목표물들에 충돌시키려는 ‘제 2의 9.11 테러’ 계획을 수립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 자살 테러범들의 잠재적 목표물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과 동부 연안의 핵발전소, 알래스카의 석유터미널 등이었으며 이 같은 첩보가 입수됐기 때문에 연말연시 미국행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되는 등 이례적인 보안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제 2의 9.11 테러’ 계획에 대한 첩보가 입수된 것은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이었다.
미국과 영국 등이 이슬람권에 심어둔 정보원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영국항공(BA)과 에어 프랑스, 멕시코 국영항공인 아에로 멕시코 소속 미국행 여객기를 납치할 계획을 세웠다고 알려왔다.
이 정보원은 테러범들이 워싱턴과 뉴욕, 로스앤젤레스(LA)의 주요 목표물은 물론 알래스카의 석유터미널에 여객기를 충돌시키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중앙정 보국(CIA)은 이 정보원이 제공한 첩보를 분석한 결과, 동부 연안의 핵발전소도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외국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모든 미국행 항공편에 대한 정밀 보안분석이 시작됐고 이어 10개 항공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선데이 타임스>는 익명의 고위 정보소식통들을 인용, “미국 바깥에 거주하는 정보원이 워싱턴, 뉴욕, LA와 미국에서 소비되는 석유의 17%를 공급하는 알래스카 발 데스항의 석유터미널을 임박한 공격 목표물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정보원은 이와 함께 BA 223편을 비롯, 목표물이 되고 있는 항공편과 구체적인 항로를 제시했으며 테러 용의자들의 통신 감청 결과도 테러 공격 위험이 매우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한편 <옵서버>는 런던이 9.11 테러 이래 알-카에다의 유럽 지휘통제센터로서의 역할을 했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옵서버>는 또 영국의 정보기관들이 BA 항공편 납치를 계획한 테러 용의자가 미국과 영국 또는 유럽국가의 합법 여권을 소지한 이슬람계 인물인 것으로 추정하고 광범위한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미국의 정보 소식통들을 인용, 이슬람 과격단체들은 “교사, 기업가, 교수, 의사 등 고등교육을 받은 영국 등 서방국가 인사들을 포섭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정보기관들이 이들 합법 여권을 소지한 테러 용의자 색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