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어문학과의 인기 판도가 달라졌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영문·국문과를 제치고 중문과가 최고 인기학과로 떠오른 것이다.
서울대 인문대는 3학년 진급을 앞둔 02학번 2백8명을 상대로 전공 진입 심사를 마친 결과 중문과에 64명이 지원, 63명을 배정했다고 발표했다. 영문과에는 58명이 지원해 49명이 배정됐다. 학부제를 실시하기 전 2001학년도까지 중문과는 16명을 뽑았으며, 영문과는 인문대에서 단일학과로는 가장 많은 30명을 선발했었다.
중문과 유종목 교수는 “학생들이 정치·경제적으로 중국 관련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대거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문과에 배정된 김모(20)씨는 “영어는 기본이어서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중문과를 택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