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벤처 신화가 탄생했다.
‘아이리버’란 상표의 MP3 플레이어로 세계 시장을 휩쓴 레인콤이 19일 코스닥 시장에 등록하자마자 시가 총액 6천8백38억원으로, 코스닥 간판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날 레인콤의 주가는 공모가(4만7천원)의 두배인 9만4천원으로 첫 거래 가격이 정해진 뒤 거래 시작 50초 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액면가(5백원)의 2백10배인 10만5천2백원으로 마감했다.
1999년 초 자본금(5천만원)과 운영비 등 2억원으로 회사를 세운 양덕준(52·사진) 사장은 1천6백35억원(1백55만주, 23.97%)어치의 주식을 가진 벤처 부호가 됐다. 양사장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등과 함께 단숨에 벤처 갑부 3인방 대열에 진입했다.
1천∼5천주의 우리사주 배정분을 갖고 있는 임직원들도 1억∼5억원이 넘는 자산가가 됐다.
레인콤은 2000년 8월부터 MP3 플레이어를 만들기 시작했고 제품 생산 3년여 만에 국내 시장의 절반을, 세계 시장의 22%를 차지하는 최강자로 부상했으며 해외에선 필립스·애플 등을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