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렸다 하면 1등에 세계기록. 그래서 나온 별명이 ‘철녀’다.
‘마라톤 여제’ 폴라 래드클리프(29·영국). 그가 또 하나의 우승기록을 보탰다. 14일 스코틀랜드 홀리루드파크에서 열린 제10회 유럽크로스컨트리선수권대회 6.595km 레이스에서 22분4초로 우승한 것. 2위 엘반 아베이레게세(22분13초·터키)와는 9초차. 98년에 이어 두 번째 크로스컨트리 타이틀이다.
래드클리프는 지난해 런던마라톤에서 풀코스에 데뷔해 2시간18분56초로 우승한 뒤 그해 10월 시카고마라톤에서 2시간17분18초, 그리고 올 4월 런던마라톤에서 경이적인 2시간15분25초로 연달아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다.
풀코스뿐 아니다. 달리기에 관한 한 그는 세계1인자. 하프마라톤 비공인 세계기록(1시간5분40초)을 보유하고 있고 5km(14분51초), 10km(30분21초) 등 거의 모든 레이스에서 뛰었다 하면 우승한다.
마라톤뿐 아니라 크로스컨트리에서도 그는 세계 최고. 영연방대회는 물론 98유럽선수권대회와 2001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휩쓸었다. 내년 아테네올림픽 여자마라톤에서도 그는 확실한 우승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