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푸젠 A형 독감’ 증세로 사망한 영국 어린이가 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영국 보건부는 2일 어린이들이 이번 독감의 최대 피해자가 되고
있다며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 정부의 최고위 의학담당관인 리엄 도널드슨 박사는 “푸젠 독감이 어린이들
을 주로 공격하고 있지만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특히 천식, 당뇨, 심장이상
등 만성질환을 가진 어린이는 반드시 백신을 접종 받아야 한다”면서 “부모들이
어린이 개인위생에 대한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까지 잉글랜드와 웨일스 인구 10만명 가운데 독
감 증세로 병원을 방문한 0~4세 유아는 127.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평
균에 비해 3배로 높은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인구 10만명당 발병자가 400명에 이르면 유행성 질병 발병을 선언하
고 특별 방역대책을 집행한다.
한편 푸젠 A형 독감은 고열과 인후통, 두통, 관절통 등의 증세를 수반하며 심하면
폐렴과 심장병을 유발해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