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청소기는 LG전자의 싸이킹(사진)이고 올해 유
럽에서는 삼성전자의 양문형 냉장고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백색가전 시장에서 국내 가전사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LG전자는 4일 전세계 청소기의 절반 가량(약 3,000만대 추산)을 차지하는 일반형
청소기 시장에서 500만대(15.8%)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인 중국업
체와의 차이는 100만대 가량. 청소기 시장은 세계 100여개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
을 벌이고 있는 격전지.
삼성전자의 양문형 냉장고도 2000년 유럽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매년 50%가 넘
는 성장세를 기록했고 올해는 유럽 13개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유럽
전체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양문형 냉장고의 원산지인 미국에서는 월풀, GE 등에 이어 5위에 머물러 있지만,
유럽을 비롯해 러시아,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인도 등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어 미국 시장을 포위하고 있는 형국이다.
양사의 돌풍 비결은 철저하게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춰 제품을 내놓는 지역특화 마
케팅 덕분. LG전자는 지역별 차별화를 통해 북미 시장에는 화려한 색상의 청소기
, 일본에는 디자인과 흡입력을 강화한 청소기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도 유럽 문화에 맞는 디자인을 채택한 양문형 냉장고를 출시해 유럽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제품에 이어 백색가전
에서도 국내 가전사들이 세계 시장을 휩쓸 날이 멀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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