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브리티시항공(BA)’을 이용하려는 승객들은 탑승전에 공항구내에서 소란을 피우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BA는 탑승전 승객들의 소란행위에 대해서도 ‘기내 소동’ 때와 마찬가지로 축구경기장에서 처럼 ‘경고 카드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몇몇 항공사가 승객들의 기내 소동에 대해 경고 카드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탑승전 소동에 대해 이 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은 BA가 처음이다.
BA는 항공사들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1998년 9월 승객들의 기내 소동에 대해 ‘옐로(노란색) 카드제’를 도입한 바 있다.
BA는 탑승전 승객들이 소란을 피우거나 항공사 지상요원들에게 욕설 등을 퍼부을 경우 옐로 카드를 보여준 후 그래도 잠잠해지지 않으면 탑승을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악의 상황에서는 경찰을 부를 것이라고 BA는 말했다.
연간 4천만명 이상의 승객을 실어나르는 BA의 안전·보안담당 조프 원트 이사는 “직원들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지상 소동’ 사례가 증가세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직원들이 매일 공격적인 행동에 시달려야 하며 최소한 한달에 한번은 신체적 공격을 당한다”고 말했다.
탑승전에 소란을 피우는 승객들을 제어해야 운행중인 기내에서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원트 이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