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크리스마스 폭탄테러설로 떨고 있다.
<선데이타임스>는 지난달 30일 국내정보국(MI5)과 런던경찰청이 쇼핑 센터 등 ‘연성목표물(소프트 타깃)’을 대상으로 한 알 카에다의 동시다발적인 폭탄공격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보안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영국에서 암약 중인 알 카에다 테러요원들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런던 일대의 대형 쇼핑 센터 등 소프트 타깃을 대상으로 폭탄공격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미 ‘예행연습’을 완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알 카에다식 폭탄테러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경찰이 초긴장 상태에들어갔다”고 말했다.
런던경찰청은 그러나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테러목표가 되고 있는 장소나 시간, 인물들에 대한 세부 정보가 없다”며 “특정 시설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테러경계령을 발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알 카에다 테러의 영국 본토 상륙설은 경찰이 일주일째 테러법에 근거해 전국적인 압수수색과 테러용의자 검거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편 엘리자 매닝엄 불러 MI5 국장은 지난 10월 영국 내에서 암약 중인 이슬람 테러요원들의 위협이 ‘매우 높은 단계’에 있다면서 소프트 타깃이 테러공격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알 카에다 대변인이 영국에서 발행되는 이슬람계 신문에 보낸 서한을 통해 “알 카에다에 충성하는 테러요원들이 영국 목표물들에 ‘죽음의 차량’을 보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