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등을 통해 이라크 주둔 미군을 지원하고 있는 나라들에 대한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우리 기업인에 대한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4명의 사상자가 났다. 이라크에서 한국인이 저항세력의 표적이 돼 총격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이라크 현지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인 2명이 티크리트에서 저항세력의 총격을 받아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라크 저항세력들은 그동안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군이 추가파병될 경우 한국인도 공격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현재 이라크에서는 미국 기업의 하청을 받아 활동하고 있는 우리 기업이 상당수 있으며, 이들에 대해선 대사관에서도 정확한 실태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라크 티크리트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습사망 사건은 이제 한국인들도 테러의 표적이 됐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이후 가능성으로만 제기되던 우려가 실제상황으로 드러난 것이다.
한국도 이제 테러의 손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입증된 상황에서 추가 파병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